한국고전연구학회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2026년 3월부터 한국고전연구학회 회장을 맡게 된 서울여대 김수연입니다. 

한국고전연구학회는 1994년 한국의 고전문학을 사랑하는 청년 학자들이 주축이 되어 창립한 이래로, 한국 고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열정적 대화를 이어 오며 학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온 학술 공동체입니다. 이처럼 유서 깊은 학회의 회장직을 맡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동시에 그 책임 또한 무겁게 여기고 있습니다.

모든 회원께서 아시듯, 오늘의 한국고전연구학회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한 편의 논문에 담긴 오랜 시간의 사유, 한 차례의 발표를 위해 기울인 치열한 고민, 서로의 연구를 아끼고 북돋운 따뜻한 격려가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학회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의 핵심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학회를 지켜 주시고, 연구와 교육과 삶으로 학회의 품격을 높여 주신 회원 여러분이 계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날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 환경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달라져도, 고전을 깊이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삶의 지혜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길어 올리며, 그 의미를 지금의 언어로 새롭게 공유하려는 우리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마음으로 우리 학회는 오래된 텍스트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회를 비추고 앞으로의 길을 만드는 데 동참할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학회의 역사와 의미를 잊지 않고, 앞선 회장님들을 이어 서로의 연구를 존중하고 북돋우는 따뜻한 학술 공동체, 성찰과 소통이 살아 있는 열린 학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은 많지만, 훌륭한 임원 선생님들과 회원 여러분의 말씀을 경청하며 함께 배우는 자세로 학회의 운영에 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고전연구학회가 학문적 깊이와 인간적 온기를 함께 지닌 공동체로 더욱 굳건히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사랑과 아낌없는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회원 여러분의 평안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3월 14일   
 한국고전연구학회장 김수연 올림